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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8월이잖아

하루하루 2008/08/06 05:02 by 유고
  ★ 서로 상처입히는 날들이 끝도없이 계속되면서도, 그리고 앞으로도 그러한 나날들이 계속 될 것을 예감하면서도 서로에 대한 미련을 끝내 떨쳐내지 못하고 그 인연을 계속 이어나가는 연인들이 있다.

그들이 쉽사리 이별을 고하지 못하는 것은 함께 쌓아온 세월에 대한 미련으로 생긴 정 때문일까, 과거의 언젠가 있었던 행복했던 순간들이 다시 찾아올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희망 때문일까. 그것도 아니면, 고통과 쾌락이라는 상반되어 보이는 감정이 알고 보면 종이 한 장 차이도 나지않는 닮은꼴인 것과 같이 증오와 사랑은 생각보다 가까운 사이라서 그런걸지도.

새벽에 편의점에 가던 길에 마주쳤던, 서로 분노에 가득 찬 욕설을 내뱉어가며 싸우던 어떤 커플을 보며 이런 생각을 했었다. 예감에, 아마도 그들은 그대로 헤어질 것 같지는 않았다. 그리고 그 후로도 긴 시간동안 상대방을 미워하고 상처입히며 그 관계를 계속해 나갈 것 같았다.

  ★ 잘되는 날도 있고 안되는 날도 있는거다. 초조함과 분노 때문에 자신을 잃지 말자.
어떠한 형태의 이야기라도 그것에는 창작자의 감정이 고스란히 묻어나기 마련이다. 고통과 미움으로 가득찬 이야기 따위, 얼마나 많은 고생을 하며 만들었다고 한들 그 누구도 좋아해주지 않는 법이다.

한마디로, 필사적인 건 니 사정이라는 거다.

  ★ 지금 작업하고 있는 원고를 보고 있으면, 숨기고 변화시킨다고 나름 애써봤자 결국 자신의 작품 속에서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게 된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된다. 겁많고 솔직하지 못한, 그리고 그런 자신을 타인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가시 돋친 행동으로 상대를 상처입히는 주인공을 보며 불쾌감과 동질감, 연민등의 감정을 동시다발적으로 느끼게 되는 건 역시 그런 이유에서일 것이다.

몇 년 전에 이야기의 틀을 잡았던 이 원고에 한동안 공감할 수 없어 힘들었던 건, 역시 과거의 나 자신을 인정하기 싫어했던 현재의 나 때문이었을까. 과거와 현재의 나는 분명 다른 사람이지만, 그렇다고 별개의 존재는 아닌 것이다. 과거의 생각과 행동은 현재의 삶에 분명히 녹아들어있다. 그게 어떤 것이었다고 하더라도.

  ★ 요즘 무엇보다도 기쁜 건, 그림 그리는 게 여러가지 의미로 정말 즐겁다는 거다. 좀 더 잘 그리고 싶다!
근데 역시 해 뜨기 전엔 자야겠지...? 요즘 자는 시간이 너무 제멋대로라 그런지 머리가 하루종일 띵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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